머니투데이, 2016. 03. 04 | [기사원문링크: http://news.mt.co.kr/mtview.php?no=2016030307504270730&outlink=1&ref=%3A%2F%2F ]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트라이벨루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릴리 루오 대표(가운데)가 발표하고 있다./사진=트라이벨루가 제공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트라이벨루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릴리 루오 대표(가운데)가 발표하고 있다./사진=트라이벨루가 제공

중국계 스타트업(초기기업) 인큐베이터 트라이벨루가(Tribeluga)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진출 1년 결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트라이벨루가는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2014년 10월 서울 잠원동에 시설을 개관하고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중국 재벌 2세로 알려진 릴리 루오(30)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중·미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트라이벨루가는 지난해 투자한 스타트업 엔씽(n.thing)과 브이터치(VTOUCH)를 소개했다. 그동안 트라이벨루가는 건강·교육·환경(H·E·E) 분야, 특히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엔씽과 브이터치는 모두 하드웨어 기술 스타트업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트라이벨루가는 엔씽과 브이터치에 각각 지난해 9월, 7월 투자를 진행했다. 규모는 시드(종잣돈) 수준이며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엔씽은 IoT(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식물의 생장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제품 및 서비스인 ‘플랜티'(planty)를 제공하고 있다. 브이터치는 리모컨 등 조작기기 없이 손대지 않고 스마트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동작인식(Gesture-recognition) 기술 스타트업이다.

이어 두 스타트업은 지난달 트라이벨루가와 중국 진출을 위한 마케팅 등 전반적인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중국 시장·문화·마케팅 전략·법률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김혜연 엔씽 대표는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막연한 계획만 있었을 뿐 시장파악이나 문화, 네트워크 등 갖춘 것이 하나도 없었다”며 “이런 전반적인 부분을 트라이벨루가를 통해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중국 쪽 전문가와 미팅을 하고 있다”며 “단순한 자문 수준이 아니라 100장에 달하는 마케팅 전략을 짜 공유하고 논의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도현 브이터치 공동대표는 “중국 시장은 굉장히 매력적이면서도 도전적이어서 트라이벨루가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현재 한국에 도입된 기술을 중국 시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트라이벨루가가 일종의 해외 유통채널의 중간 공급사(vendor 혹은 distributor) 역할을 한다는 것.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중간 공급사에 떼어주는 마진을 마케팅 비용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를 위해 트라이벨루가는 마케팅·세일즈 지원 등을 전담하는 TBB(TriBeluga Business), 인큐베이션 전담 TBI(TriBeluga Incubation), 정보 교류 전담 TBM(TriBeluga Marketing) 등 플랫폼을 세분화하고 있다.

이날 릴리 루오 트라이벨루가 대표는 “트라이벨루가는 VC(벤처투자자)가 아니어서 일반적인 투자자의 전략과 목표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큰 규모를 투자하기 보다는 스타트업이 매 성장 단계마다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펀딩 계획이나 투자금액을 비공개로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루오 대표는 설명했다.

트라이벨루가는 앞으로도 스타트업 투자 수를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지금처럼 중국에서 떠오르는 분야에 진출한 스타트업을 선별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것.

그는 “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우리의 목표”라며 “향후 한·중 경제권이 구축 됐을 때 트라이벨루가가 그 일부를 담당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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