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인터넷, 트렌드 분석, 기업가 정신…경험 엮어 ‘농업 IoT’ 분야 문 열었죠

[ 중앙일보, 2018. 02. 12 | 기사원문링크: http://news.joins.com/article/22365212 ]

“모든 사람이 농부가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제가 하는 일입니다.”

‘농업 IoT’분야 개척 김혜연 엔씽(n.thing) 대표

30대 초반 청년이 농업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농업이라고 하면 직접 농사를 짓는 일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그건 아니에요. 농사와 IT(정보기술), 그중에서도 IoT(사물인터넷)를 결합했답니다. 식물의 성장을 모니터링하고 스스로 가꾸는 스마트 화분 ‘플랜티(planty)’를 개발한 김혜연 엔씽(n.thing) 대표(32)의 이야기죠.

김 대표는 2014년 1월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문 ‘농업 IoT’ 창업에 도전했어요. 스마트 화분 플랜티를 통해서인데요. 플랜티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화분이죠. 하지만 사람의 손길 없이도 스스로 식물의 상태를 살펴 물을 공급하고 키우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화분은 스마트폰과 연결되죠. 스마트폰에서 플랜티 앱을 실행하면 △토양의 습도 △온도 △일조량 등 식물의 상태를 보여줘요. 화분 토양의 습도가 낮으면 ‘물주기’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화분이 알아서 물을 공급해 흙을 적셔줘요. 일조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 화분을 창가에 두면 되고요.

그가 플랜티를 개발한 과정은 과거 수많은 경험과 연결돼 있어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한 ‘커넥팅 더 닷츠(Connecting the dots, 과거의 점들을 이어라)’와 같은 건데요. 과거의 경험들이 점처럼 모이면 하나의 선이 되어 자신의 인생이 된다는 의미죠. 김 대표는 “잡스의 말처럼 저도 돌이켜 보면 과거 여러 경험들이 연결이 돼 농업 IoT 창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가 2014년 국내 스타트업 창업지원 기관 스파크랩스 데모데이에서 기업 발표(IR)를 하고 있다.

김 대표가 2014년 국내 스타트업 창업지원 기관 스파크랩스 데모데이에서 기업 발표(IR)를 하고 있다.

1994년 초등학교 3학년이던 김 대표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접했어요. 게임보다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더 관심이 많았죠. 고등학생 때는 교내에 ‘홈페이지 동아리’를 만들어 동네 가게마다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 2002년 서울 명동에서 ‘대한민국 청소년 벤처인 연합회’ 발대식에도 참여했어요. 김 대표는 바로 그 자리에서 사업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죠.

“제 또래 아이들이 정장을 차려입고 CEO(최고경영자)라고 새겨진 명함을 건네주더라고요. 충격이었습니다.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또래들은 벌써 사업을 시작했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김 대표의 모토는 ‘하고 싶은 일은 뭐든 하자’였어요. 2004년 한양대 전자통신공학과에 입학한 뒤 공부뿐 아니라 뭐든 하고 싶은 일은 닥치는 대로 경험했죠. 방송 분야가 재미있어 보여 3개월간 연예인 매니저도 해봤는데요. 지인의 부탁으로 엔터테인먼트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어준 인연 덕분이었어요.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영화·스타트업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 내 'SXSW 액셀러레이터'에 참가해 김 대표가 투자자에게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영화·스타트업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 내 ‘SXSW 액셀러레이터’에 참가해 김 대표가 투자자에게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미래 트렌드를 파악하는 연구에도 참여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려 포털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다가 우연히 SK텔레콤에서 트렌드 리포트를 만드는 일을 알게 돼 참여하게 됐죠. 운 좋게도 그는 ‘퓨처리스트 겸 트렌드 분석가’ 선배 밑에서 일했습니다. 퓨처리스트란 유행을 예상하고 이와 관련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을 말해요. 그 선배는 “앞으로 여러 분야가 통합·융합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일러줬죠. 김 대표는 이때 남보다 한 발 앞서 ‘융합 시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 분야에 대해 깊게 아는 것이 당시 전문가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여러 분야를 통합할 줄 아는 사람이 전문가가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워낙 관심 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진로에 고민이 많았는데 ‘사업가’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그때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업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김 대표는 2008년 군 제대 후 영국 유학길에 올랐어요. ‘센트럴 세인트 마틴 컬리지(CSM)’에서 디자인과 기업가정신을 결합한 교육을 받았죠. 구매 대행 쇼핑몰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무역의 과정과 방법론을 배웠고요. 최근에야 익숙해진 3D 프린터,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IT 트렌드도 접했습니다.

2009년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려던 그는 우연히 농업을 접하게 됐어요. 농업 자재창고 관리 회사를 운영하던 외삼촌의 부탁 때문이었죠. “농업 분야를 경험해보니 아직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스마트 화분 ‘플랜티’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계기가 됐죠. 외삼촌을 따라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무역협회 등을 돌아다니고 해외 진출 업무까지 담당하면서 실전 사업을 배우게 됐습니다. 그때 ‘이제 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김 대표가 농업 IoT 회사인 ‘엔씽’을 창업할 수 있었던 건 그동안 ‘인터넷’, ‘트렌드 리포트 연구’, ‘영국 유학’, ‘외삼촌 농업 회사’ 등 수많은 일들을 경험한 결과였어요.

엔씽 팀원들과 함께.

엔씽 팀원들과 함께.

2015년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글로벌'에서 엔씽(맨 앞줄)이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년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글로벌’에서 엔씽(맨 앞줄)이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요즘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해보지 않은 게 너무 많아서가 아닐까요. 머릿속으로만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안 될 거야’라며 시도하는 것조차 겁내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무조건 관심 있는 것은 모두 경험했고 배운 게 너무 많았습니다. 겁내지 마세요. 무엇을 하든 반드시 배울 수 있습니다.”

그가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강조하는 이유는 미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이 10년 뒤에도 남아 있을 거란 보장이 없다는 거죠. 바둑 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을 통해 인간을 뛰어넘는 AI의 위력을 여러분도 느꼈을 텐데요. 인간과 같이 스스로 학습하는 AI는 앞으로 많은 직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죠. 단순하게는 가사도우미나 텔레마케터부터 회계사, 의사 등 전문직까지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얘기예요. 영국 학자들은 사무직 노동의 약 50%가 20년 안에 대체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유학 시절 교수님이 처음으로 내준 과제는 ‘본인 관심 분야의 인적 네트워크를 소개하라’ 였는데요. 취업이나 프리랜서, 창업 등 학생들 각자 진로가 다르지만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파악하라는 의미였다고 해요. 예를 들어 디자인 그래픽 분야 프리랜서가 되길 꿈꾼다면 프리랜서 집단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라는 거였죠. 김 대표는 이 과제에서 ‘모든 일은 네트워크가 첫 번째’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어떤 고양이 동호회가 있는지 파악해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기타를 치더라도 혼자 연주하지 말고 유튜브에 올리거나 버스킹을 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계속 그 분야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연결되는 지점을 찾을 수 있어요. 그 속에서 자신의 직업이나 진로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죠.”

지난해 엔씽이 덴마크에 수출한 컨테이너 박스형 실내 농장. 약 10평 크기 실내 농장은 한 번에 1500종의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재배량은 기존 농장의 40배 이상이다.

지난해 엔씽이 덴마크에 수출한 컨테이너 박스형 실내 농장. 약 10평 크기 실내 농장은 한 번에 1500종의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재배량은 기존 농장의 40배 이상이다.

김 대표는 최근 새로운 도전에 다시 나섰습니다. 도시 한가운데에 실내 농장을 만드는 일이에요. 실제로 김 대표가 만든 실내 농장은 지난달 덴마크에 수출되기도 했답니다. 33㎡(약 10평) 크기 컨테이너 박스형 실내 농장은 한 번에 1500종의 식물을 스스로 키울 수 있어요. 재배량은 기존 농장의 40배 이상이죠.

“앞으로도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할 생각입니다. 회사 이름을 엔씽(n.thing)으로 지은 이유는 수많은 분야(n개)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표현한 겁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들로 수많은 점을 만들어 미래를 그려나갈 겁니다.”

글=김은혜 꿈트리 객원에디터

[출처: 중앙일보] [소년중앙]인터넷, 트렌드 분석, 기업가 정신…경험 엮어 ‘농업 IoT’ 분야 문 열었죠

Growing Tomatoes in Pots: Best Varieties

 

Longing for home-grown tomatoes, but lack space in your garden? Tomatoes are among the garden vegetables that thrive in pots. And one or two plants will provide a family of four with enough tomatoes for the summer. Place a pot on your patio or next to your kitchen door. Any warm, sunny spot will do. Read on to learn more about growing tomatoes in pots.

CHOOSING THE PERFECT CONTAINER TOMATO

When choosing a tomato plant for a container, your first consideration should be size. Heirloom tomatoes are a fabulous option in a large garden, but their long, unruly vines don’t work well in a container. These types are also more prone to disease. Instead, choose compact determinate varieties. These hybrid tomatoes stay smaller and produce a reliable crop of fruit. They’re bred to slow growth after reaching a certain height, while indeterminate tomato vines continue to sprawl until the first frost.

Although you can grow big beefsteak tomatoes in a container, most gardeners prefer to grow smaller tomato varieties, including grape, cherry and Roma tomatoes. These types produce fruit earlier and require less staking and training to support heavy fruit.

Look for plants that are disease resistant. Plants in pots can get diseases almost as easily as those in your garden. Disease resistant plants are typically labeled with one or a combination of the following letters-V, F, N, which refers to the diseases they resist. Another thing to consider is how quickly the tomato bears fruit. Many compact grape and cherry types bear fruit very early in the season so you can enjoy them longer.

Think about your climate, as well. If winter comes early in your region, you’ll definitely want to grow a variety that matures in less than 70 days. On the other hand, if you live in the South or Southwest, try a tomato variety bred to tolerate heat. Regular tomato plants stop setting fruit when the temperature rises. New heat-tolerant varieties continue to bear fruit more reliably even in very hot weather. Below you’ll find a few of our favorite tomato varieties for container growth.

SHORT SEASON TOMATO VARIETIES FOR CONTAINER GARDENING

Tumbler. 
This determinate type tomato plant produces sweet cherry tomatoes in only 50 days. It remains compact in size.

Patio F1 Hybrid. 
A determinate hybrid that produces tennis ball size fruit within 70 days.

Bush Early Girl Hybrid. 
This perennial favorite is common in nurseries across the country. Very disease resistant with a compact growth form. Produces small fruits within 54 days.

Clear Pink Early. 
The variety and flavor of an heirloom with compact, determinate growth. This plant produces sweet pink tomatoes within 58 days. Not disease resistant.

Oregon Spring. 
Bred for short-season gardeners, this determinate plant produces fruit within 58 days.

Better Bush Hybrid. 
This determinate plant has a stockier stem so you can get away with little or no staking or caging. 68 days to harvest.

Sungold. 
Compact yellow cherry tomato produces fruit within 56 days.

HEAT RESISTANT TOMATO TYPES FOR CONTAINER GARDENING

Talladaga Hybrid. 
Heat and disease resistant, this one’s a good choice if you live in a hot climate. 65 days to harvest.

Solar Fire Hybrid. 
Also a good choice for hot regions, solar fire hybrid produces fruit within 77 days.

SPECIALTY TOMATOES FOR CONTAINER GARDENING

Ace 55 Hybrid. 
Less acidic than most tomatoes, this one’s a good choice if tomatoes give you indigestion. Matures in 80 days.

Health Kick Hybrid. 
Bred to contain more lycopene than regular tomatoes, this plant produces large, sweet tomatoes within 72 days.

Mountain Gold. 
Mild, sweet flavored yellow tomatoes that mature within 70 days. Compact plant.

ALL-AROUND FAVORITE TOMATO VARIETIES FOR CONTAINER GARDENING

Sweet 100. 
The most popular home-grown tomato, this plant produces hundreds of sweet cherry tomatoes. Matures within 65 days.

Bush Steak. 
If you’ve got your heart set on large, juicy tomatoes, try this compact plant. Bush steak only reaches 2 feet high, but produces huge fruit within 65 days.

Pik Red. 
This determinate, compact plant produces a bumper crop of fruit within 71 days. Perfect for the home canner.

Sun Sugar. 
This compact plant produces very sweet orange cherry tomatoes within 65 days. Indeterminate.

HINTS FOR GROWING CONTAINER TOMATOES

  • Use a high-quality potting soil instead of garden soil, which is too heavy and may harbor diseases.
  • Select a pot large enough for your tomato cultivar. Most plants do best in a 5 to 15 gallon pot.
  • Water plants frequently because pots dry out more quickly than garden soil. Move plants to a cooler location during very hot weather.

[조선, Top Class]‘스마트 농장’으로 미래 농업의 대안을 제시하다

Top class, 2018. 01. | [기사원문링크: http://topclass.chosun.com/board/view.asp?catecode=R&tnu=201802100004 ]

최첨단 ‘스마트 농장’을 만들어 농업 선진국인 덴마크에 수출한 기업이 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미래 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엔씽’이다. ‘엔씽’의 김혜연 대표를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지난해 덴마크의 한 호텔 체인이 26.5㎡(8평)의 수출용 컨테이너에 만든 수직 농장(vertical farm) 두 동을 사 갔습니다. 아직 실험 단계인 모델이었죠. 컨테이너 농장 한 동만 있어도 1322㎡(400평)의 땅에서 농사짓는 만큼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재배기를 수직으로 쌓아 올릴 수 있는 데다 실내 환경을 조절하면서 땅에서 키울 때보다 훨씬 여러 차례 수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온도, 조도, 습도, CO₂ 농도 등을 조절하면서 원하는 맛과 영양분을 지닌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으니까요. 보통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자란 과일의 당도가 높잖아요? 그런 환경도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를 여러 동 쌓아 올리면 같은 땅을 수백 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땅이 부족한 도시에서도 충분히 농사를 지을 수 있죠.

호텔이나 식당, 급식업체, 식재료 회사들이 필요한 농산물을 직접 무공해로 재배할 수도 있습니다. 병충해 걱정이 없으니까요. 물을 재활용해 최대한 절약하는 시스템이라 중동 지역에서 특히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올해 초 미아사거리에 세 동을 설치해두고 농산물을 직접 재배할 계획입니다. 모델하우스처럼 보여주면서 세계시장을 겨냥하려고요.”

외국 뉴스로 접하던 수직 농장을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세계로 수출한다는 이야기였다. 한양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농사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농장을 만들기까지 그의 인생 역정도 재미있다. 그는 공부에는 그리 관심이 없는 학생이었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일 벌이기를 좋아했고, 고등학교 때는 홈페이지 동아리를 만들었다. 대학 입학 후에는 밴드 동아리에 들어갔고, 군대에 다녀와서는 잠시 로드 매니저 생활도 했다.


“누나 친구의 쇼핑몰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다 한 매니지먼트 회사의 홈페이지 리뉴얼을 맡았습니다. 제가 방송에 흥미를 느낀다고 했더니 매니저로 일해보라고 하더군요. 얼마 후 그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다시 아르바이트 거리를 찾다 통신회사에서 일했습니다. 2007년 말에서 2008년 초까지 일하면서 앞으로 어떤 트렌드가 세계를 주도할지 미래 보고서 작성을 도왔습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후 어떤 사업이 유망할지 분석하는 일이었죠.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프린터 등 지금 화두가 되는 기술을 그때 다 훑어본 것 같아요. 미래 트렌드에 관해 전반적인 맥락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2009년 1년 동안 런던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세상이 급변하던 시기였죠.”

영국에서 본 새로운 개념의 카페를 해볼까 고민하고 있을 때 ‘장사가 아니라 사업을 해보라’면서 농자재 회사를 하던 외삼촌이 불렀다. 그곳에서 그는 우즈베키스탄에 합자회사를 세운 후 비닐하우스로 토마토 농장을 만들어주는 일을 했다.

“사업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공대생이 정관을 만들어 사업자등록을 받는 등 하나하나 배워가며 일했습니다. 일단 우즈베키스탄에서 길을 뚫고 나니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등 인접 국가에서도 주문이 밀려들고, 회사 규모가 금방 커지더라고요. 세계로 시야를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농장을 만들어준 뒤에도 한국에서 재배사가 가서 농사를 지도해야 했습니다.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조정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들면 좋겠다’고 그때 생각했습니다.”

스마트 화분부터 시작


‘내 사업을 하겠다’며 외삼촌 회사를 나온 그는 2012년, 한국전자부품연구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팀에서 일을 도왔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연구원이 사물인터넷에 관해 써놓은 글을 보고 연락했더니, ‘놀러 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사물인터넷을 활용하는 사업이나 서비스 아이템을 내보라고 하셨습니다. 젊은 애가 다양한 경험을 해보았다 하니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나올 줄 아셨나 봐요. 농장에 센서를 설치해 모니터링하면서 농사를 짓는다는 생각도 그때 나온 아이디어 중 하나입니다. 농업을 해본 경험이 바탕이 되었죠.”

그때의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시키면서 지금의 스마트 농장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한다. 2013년 7월 그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언제 어디서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화분 ‘플랜티’를 개발했다. 조도, 온도, 토양습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와 원격으로 물을 줄 수 있는 물통과 펌프가 달린 화분이다. 이 화분으로 2013년 말, 미래과학부와 인터넷진흥원, 구글이 공동 주관한 ‘글로벌 K-스타트업’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4년 ‘엔씽’을 설립한 그는 2015년 5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선주문을 받고, 2016년 봄부터 스마트 화분을 판매했다.

“스마트 화분은 저희가 구상한 최종 모델이 아닙니다. 농장에 사물인터넷을 접목하려고 하니 너무 규모가 커질 것 같아 가장 작은 단위인 화분부터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모듈형 수경재배 키트인 ‘플랜티 스퀘어(Planty square)’도 판매할 예정이다. 수경재배용 작은 화분이 4개씩 꽂힌 스퀘어를 원하는 대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키트다.

“샐러드용 채소나 허브 등을 직접 길러 먹으면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제품입니다. 허브는 허브티, 입욕제 등으로 활용도가 높으리라 생각합니다.”

식량난 해결의 열쇠


스마트 화분과 플랜티 스퀘어가 일반 소비자를 위한 상품이라면, 스마트 농장은 미래 농업의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심각한 식량난을 겪게 된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업인구의 고령화가 더욱 심각해 농사지을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죠.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실내 농장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력을 많이 쓰지 않고도 어떤 환경에서 어떤 작물이 잘 자라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으니까요.”

그는 수직 농장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대량생산하는 체계를 갖추었기 때문에 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이케아 가구처럼 부품을 조립해서 단시간에 농장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컨테이너는 아니지만, 센서를 활용해 재배 환경을 조절하는 농사는 이미 지어보았습니다. 한여름에 딸기를 수확해 비싼 가격에 판매했죠. 올해 초 설치하는 컨테이너 농장에서는 신장병 환자를 위해 칼륨이 들어 있지 않은 채소를 재배할 계획입니다. 병원과 건강관리 회사들한테 주문을 받아 계약재배를 할 수 있습니다. 농업도 이런 식으로 주문을 먼저 받아서 생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는 2018년을 ‘우리가 이제까지 준비해온 사업 모델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시기’라고 말한다. 공상 같이 들리던 미래가 한 발 앞으로 다가온 느낌이다.

 

[머니투데이]2017 서울창업허브 갤러리, 성황리에 마무리

머니투데이, 2017. 11. 30 | [기사원문링크: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112917190981600&outlink=1&ref=https%3A%2F%2Fsearch.naver.com ]

지난 6월부터 서울창업허브 1층에서 운영된 ‘서울창업허브 갤러리’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다.

서울창업허브 갤러리/사진제공=HDC
서울창업허브 갤러리/사진제공=HDC

서울창업허브 갤러리는 6월에 개소한 서울시 창업의 메카 서울창업허브 내 1층에 자리해 창업가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 모두에게 4차산업의 비전과 창업에 대한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한 오픈 갤러리다.

서울창업허브갤러리의 전시 구성은 크게 인더스트리 4.0 존, 3D 프린팅 소재 및 기술 존, 예술과 디자인 및 기술 융합 존 및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 및 전문가 강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진로체험프로그램 꿈길 7차례, 이달의 스타트업 전시 5차례, 전문가 공개강연 8차례, 교환전시 6차례, 공모전 2차례가 진행되었으며 공모전 시상식을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12월 7일 운영이 종료된다.

매달 새로운 우수 사례를 선정해 무료로 전시해주는 ‘이달의 스타트업 전’은 스마트 액세서리 루퍼, 점자 스마트워치 닷, 화제의 캐리어 샤플, 스마트 농업 엔씽, 반려동물 드라이 하우스 몰트 등이 참여했다.

전문가 공개 강연은 창업과 인더스트리 4.0에 관한 주제로 관련 경험자와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분야에서 도출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다. 주제로는 인더스트리 4.0과 창업가 정신, 3D 프린팅, AR/VR, 린스타트업, IoT 가전, 로봇, 디자인 가치, 드론 총 8가지로 진행되었다. 지난 11월 17일, 2017 동계 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한 SWNA 이석우 대표의 강연을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마무리 되었다.

교환전시에는 서울창업허브갤러리와 주식회사 에이치디씨 공동 기획으로 스타트업 성공사례 개관전, 스튜디오 일리오 Hot Wire Extensions전, 네덜란드 디자이너 반더 쿠이지전, 이찬우 아트토이 아카이브전, 기타 대학교 신예작가전이 진행되어 창업가들의 사고의 유연성과 예술적 감수성을 끌어내는 장이 되었다.

서울창업허브 갤러리의 마지막 행사는 11월 29일 수요일 서울창업허브 갤러리에서 주관한 디자인 공모전 ‘제1회 3D 프린팅 조명 디자인 공모전’과 ‘제1회 드론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두 공모전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으며 수상작은 서울창업허브 1층 갤러리에 운영 종료 시까지 패널로 전시된다. 특히 드론 우수작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2018 CES 드론관에 전시된다.

(주)에이치디씨&디지털핸즈는 “서울창업허브 갤러리의 주관사로 창업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며 창업에 대한 관심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플래텀-삼정KPMG 스타트업 경영 360 #24] ‘어그리테크’를 활용한 미래 식량 부족 문제 해결.

플래텀, 2017. 11. 24 | [기사원문링크: http://platum.kr/archives/91667 ]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3가지를 ‘의’, ‘식’, ‘주’ 라 일컫습니다. 그 중 ‘식’에 해당하는 식량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줄 뿐만 아니라, 원초적인 행복 및 만족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식사가 점차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인구가 2050년에 약 92억명에 도달할 것이며, 인구 증가속도를 식량 생산량 증가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식량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 전망하였습니다. 식량 생산량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는 급격한 기후변화와 토지오염으로 인한 재배지 축소, 주요 소비작물 재배가 가능한 환경을 가진 토지의 부족, 지역별 인구 수 불균형, 병충해로 인한 손실 등을 발표하였습니다.

어그리테크(Agritech)가 답이다!

어그리테크(Agritech)는 식품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식품 생산 과정 전반에 걸친 기술들을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글로벌 어그리테크(Agritech) 특화 자문 및 리서치 기관인 AgFUNDE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어그리테크(Agritech) 분야에는 세계적으로 46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관개 및 수자원 관리, 농업용 드론 및 로봇,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보조 등의 ICT 접목기술과 백신, 비료 및 사료, 토지성분 및 유전자 공학 등의 생물 및 화학 관련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기고에서는 어그리테크(Agritech) 분야 중 가장 활발히 투자가 이루어진 국내외 기술 관련 스타트업들을 위주로 소개하여 미래의 식량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예로부터 관개시설과 농업용수관리는 작물재배에 필수요소 중 하나였고, 수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작물재배는 극히 제한적 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연적 한계를 기술력으로 헤쳐나가는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UAE의 스타트업인 “Pure Harvest Smart Farms”은 네덜란드의 뛰어난 온실기술과 독자적인 수자원 재활용 기술을 접목시켜 척박한 사막에서도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온실을 개발하였습니다. 특히, “Pure Harvest Smart Farms”의 수자원 재활용 및 재처리 기술은 수자원 효율성을 기존 UAE의 온실 대비 7배인 8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불모지로 인식될 뿐 이였던 사막을 농작물 생산이 가능한 토지로 변화시키면서, 지역별 식량 생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불모지 근처의 거주민들에게도 신선한 농작물을 경작하고 수확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하였습니다. 동시에, 기후변화에 따른 세계적 사막화 대비 방안도 제시하였습니다.

하늘에서 보는 농장

농작물 재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합니다. 물이 부족하지는 않는지, 병충해의 피해가 있는지, 추가적인 양분공급이 필요한지, 수확시기가 언제인지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집 안에서 키우는 화분의 관리에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로 하는데, 수천에서 수만 제곱미터가 넘는 농지를 관리하는 데에는 비교조차 힘들 정도의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됩니다.
미국의 “Agribotix”는 드론을 통한 농지관리비용 절감책을 제시 하였습니다. 드론으로 농작물을 공중에서 촬영 후 크라우드 서버를 통해 농작물의 상태를 분석, 필요한 조치방안을 제공해 줍니다. “Agribotix”는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이지만, 프랑스의 무선장비 업체인 “Parrot”의 드론전문 자회사 “senseFly”와 협력하여 드론과 소프트웨어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다방면의 농업 관련 기업들과 파트너쉽을 진행 중에 있으며, 더 많은 드론 연계 서비스를 제공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시 속 식물공장

대다수의 농작물은 수도권 및 지방에서 생산되어 도매상, 소매상 등의 유통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추가되는 유통비용 또한 농작물 가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과 비용 해결을 위해 도시 속 식물공장을 만들어 농작물 생산을 시도하는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AeroFarms”는 양액재배*의 한 종류인 분무식재배를 기반으로 하는 수직형 농작물재배 모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낭비를 최소화해 양분을 공급하는 분무식 재배이기에 운용비용절감이 가능하였고, 수직형 배치를 통해 기존 면적대비 작물생산량을 획일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글로벌 IT 기업인 “Dell”과 협력을 통해 각 작물의 모니터링 및 분석 툴을 개발 및 강화하여 생산성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액재배(수경재배): 토지가 아닌 생육에 필요한 영양 성분을 적절하게 흡수할 수 있도록 알맞은 농도로 조절된 배양액에 식물 재배하는 방법

식물공장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은 국내에도 있습니다. “엔씽”은 실내농장, 모듈형 수경재배 키트,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작물 분석 시스템 등을 개발하여 고품질의 작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축을 위한 맞춤형 관리서비스

스마트폰 개인비서, AI 스피커 등 최근 ICT관련 기술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별 맞춤관리 시스템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가축에 적용하여 효율적인 가축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Connecterra”는 가축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건강상태, 주변환경, 활동범위 등을 기록, 분석하여 각 가축에게 맞는 최적의 관리방안을 제시합니다. 맞춤형 관리이기 때문에 동물학대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고품질의 상품(고기 및 유제품)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브라질의 “BovControl”은 기존 아날로그식 관리방식을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는 서비스를 출시, 전세계 수많은 축산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간단한 상품화 가능 일자 계산에서 건강상태 개선을 위한 방안 제시까지 목장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저렴한 가격의 유지를 위해 센서 등 모니터링 기기가 없어 각 데이터를 직접 입력을 해야 하긴 하지만, 아날로그식 데이터를 디지털화 후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축산업자들에게 ICT 접목기술의 필요성을 인식시켜주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BovControl”은 Google Launchpad를 통해 다른 스타트업들과 협업하여 저가의 가축용 센서를 개발하는 “Internet of Cows”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어, 자동 모니터링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개발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진화하는 백신

사람을 위한 약이 있듯이, 동물을 위한 약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산업기술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통되는 동물백신의 대부분이 수입산이며, 그 중에서도 대부분이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축용 백신은 비싸고 선택권도 한정되어 있으며, 가짜약품, 효과가 없는 약품 등의 문제 또한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산물의 경우, 시중에 납품되고 있는 약품들은 대부분이주사형이기에 약품의 효과성 이전에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됩니다.

국내의 “이뮤너스”는 수산물(광어)용 경구백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밀집형 양식으로 인해 질병에 취약한 수산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뮤너스“는 주사형 백신과 대비하여 부족한 효과로 인해 기피되던 기존 경구백신을 RNA복사 기법으로 보완, 효과적인 백신의 쉽고 빠른 접종을 가능케 하였습니다. 나아가, 광어뿐만이 아닌 수산물 전반에 사용 가능한 백신을 개발 중이며, 이후 축/수산업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구제역 및 조류도감 같은 국가적 질병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고에서는 1차 산업 중 식품생산 관련하여 주목 받는 어그리테크(Agritech) 기술들과 관련 스타트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어그리테크(Agritech) 분야의 발전이 미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코노믹리뷰]美 농무부, 수경재배 작물도 친환경 농산물 인정

이코노믹리뷰, 2017. 11. 21 | [기사원문링크: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26925 ]

미국 농무부가 수경재배 작물에도 유기농 인증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수직농장ㆍ컨테이너 농장 등 도시형 대규모 농업에 진출한 기업들이 반기는 소식이다. 그러나 기존의 친환경 농업 종사자들은 “미국이 친환경 농업마저 기업 위주의 질서로 만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1일  수경재배 작물에도 유기농ㆍ친환경 인증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 산하 ‘국립유기농 프로그램’(National Organic Program) 위원들은 “토양에서 자라지 않은 작물들도 꾸준히 환경 친화적으로 관리된다면 유기농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2000년대 초반까지 미 국립유기농프로그램은 친환경 인증 기준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아무리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더라도 전통 친환경 농법대로 토경(土耕) 재배가 되지 않으면 유기농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 미국 농무부(USDA) 전경(출처=미국 농무부 홈페이지)

美 친환경 농업 종사자들, “친환경 인증 구하자” 시위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 관계자는 “원래 유기농은 국제식품규격(CODEX)에 따라 땅에서 재배된 농산물에만 한정된다”면서  “식물공장과 같이 첨단자본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시설들이 유기농 인증을 받게 되면 시장이 교란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내의 저항 운동이 거세다. 뉴저지 주 하노버와 벌링턴 일대는 지난 2일부터 ‘친환경 인증을 보호하자(Save the organic label)’는 구호가 적인 티셔츠를 입은 친환경 농부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 농업계는 이 운동이 ‘제 2의 러다이트’(Luddite : 기계 파괴 운동)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수직농장 업계도 이 움직임에 지지 않을 기세다. 플랜티의 창업자 매트 버나드(Matt Barnard)는 지난 2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우리가 틀린 것이 아니다. 나도 파머스마켓(농부들의 도시 내 시장)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파머스 마켓은 우리가 알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의 (극히) 일부를 제공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미국 친환경 농산물 시장 매출 규모는 470억달러(한화 50조원)에 이른다. 미국 농산물 시장의 5% 규모다. 친환경 농업 종사자들은 자본력과 공급력을 가진 수직농장 업계가 대거 친환경 인증을 받을 경우 농산물 가격 교란ㆍ유통망 장악 등 부작용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내는 ‘수직농장’ 확산 제한적.. 장기 효과는 장담 못해

국내 시장의 경우 ‘엔씽’, ‘만나씨이에이’ 같은 수직농장 기업들이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전체 농식품 시장을 장악하는 수준은 아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수직농장의 높은 운영비ㆍ농산물 가격으로 한계가 있어 기업 하나가 시장을 좌지우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팜 전문가 이인규 NIR 그룹 상무는 “수경재배가 꼭 친환경 농업 시장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부 수경재배 사업자들이 사업성을 위해 친환경 영역을 넘보기 시작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분석했다.

김양환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장 기존 친환경 농산물 소비가 줄지 않더라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 특성 상 대기업 브랜드로 옮겨 탈 위험도 높다”고 내다봤다.